공사가 끝나면 남은 돈 내기 전에 봐요
2026.07.185분 분량
공사가 끝나면 새것이라 다 좋아 보여요. 그런데 며칠 살아 보면 하나씩 눈에 들어와요. 문이 잘 안 닫힌다든가, 어느 스위치가 안 먹는다든가요.
이때 남은 돈을 이미 다 드렸는지 아닌지에 따라 상황이 꽤 달라져요. 남기고 확인하는 순서가 서로에게 편해요. 못 믿어서가 아니라, 그래야 마무리가 한 번에 끝나기 때문이에요.
자리별로 봐요
어디를 봐야 하는지 미리 알고 있으면 삼십 분이면 돌 수 있어요.
| 어디 | 무엇을 |
|---|---|
| 벽지 | 가장자리 들뜸, 이음매, 갈라짐 |
| 욕실 | 타일 깨짐, 실리콘 마감, 문턱 높이 차이 |
| 바닥 | 들뜸, 기울기, 걸을 때 나는 소리 |
| 전기 | 스위치와 콘센트를 전부 눌러 봐요 |
전기는 정말 하나씩 다 해 보세요. 스위치를 켜고 끄고, 콘센트마다 휴대폰 충전기를 꽂아 보는 거예요. 몇 분이면 되는데 나중에 발견하면 벽을 다시 뜯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바닥은 신발을 벗고 천천히 걸어 보세요. 밟았을 때 통통 소리가 나거나 살짝 꺼지는 느낌이 있으면 붙는 게 덜 된 거예요.
욕실은 물을 받아 봐요
욕실 공사를 하셨다면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해요.
배수구를 막고 바닥에 물을 얕게 채운 뒤 하루 두세요. 그다음 아랫집에 별일 없는지 확인해요. 물이 새는지 아닌지를 이보다 확실히 보는 방법이 없어요.
번거로워 보이지만, 나중에 아랫집에서 연락이 오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그때는 우리 집 욕실을 다시 뜯어야 하니까요.
발견한 것은 목록으로
하나 볼 때마다 전화하면 서로 지쳐요. 한 바퀴 다 돌고 나서 목록으로 정리해 한 번에 전달하세요.
- 어디에 무슨 문제인지
- 사진 한 장씩
- 언제까지 봐 주실 수 있는지
이렇게 보내면 필요한 자재를 챙겨 한 번에 오실 수 있어요. 여러 번 오가는 것보다 서로 낫죠.
두 번 보시는 게 좋아요
한 번만 보면 놓치는 게 생겨요. 눈에 보이는 것과 살아 보면 아는 것이 다르거든요.
| 언제 | 무엇이 보이나요 |
|---|---|
| 끝난 날 | 마감 상태, 흠집, 색이 다른 곳 |
| 며칠 뒤 | 문이 뻑뻑한 것, 안 먹는 스위치, 냄새 |
그래서 남은 돈을 치르는 날을 공사가 끝난 그날로 잡지 않으셔도 돼요. 며칠 살아 보고 정하기로 미리 이야기해 두시면 서로 편해요.
문과 창은 따로 봐요
가장 많이 넘어가는 자리인데, 나중에 제일 거슬리는 곳이기도 해요.
- 방문을 하나씩 여닫아 봐요 — 끝까지 닫히는지
- 문을 반쯤 열어 두었을 때 저절로 움직이는지
- 창을 열고 닫아 봐요 — 걸리는 데가 없는지
- 창틀에 실리콘이 고르게 발려 있는지
문이 저절로 움직이면 바닥이 기울었다는 신호예요. 문 자체 문제가 아니라 바닥 공사 쪽이라, 이건 일찍 말씀하실수록 좋아요.
마무리 청소는 어디까지인가요
공사가 끝나면 먼지가 많이 남아요. 이게 그냥 먼지가 아니라 톱밥이나 시멘트 가루라서 걸레로는 잘 안 지워져요.
견적을 받으실 때 청소가 포함인지 물어보세요. 포함이라 해도 큰 쓰레기를 치우는 정도인 경우가 많아요. 창틀 안쪽, 조명 위, 붙박이장 속까지는 대개 따로예요.
- 큰 자재와 쓰레기를 치우는 것: 대개 포함
- 바닥을 쓸고 닦는 것: 곳마다 달라요
- 창틀·조명·수납장 속까지: 대개 따로예요
새로 들어가 사실 집이면 입주청소를 따로 부르시는 편이 결과가 나아요. 공사 먼지는 한 번 닦아서는 계속 올라오거든요.
정리하면 이런 순서예요
- 1남은 돈을 남겨 둔 채로 둘러봐요
- 2벽지·욕실·바닥·전기 순으로 봐요
- 3스위치와 콘센트는 전부 눌러 봐요
- 4욕실은 물을 받아 하루 둬 봐요
- 5목록으로 한 번에 전달하고 마무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