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과 잔금, 언제 얼마를 내나
2026.08.295분 분량
이사 금액은 한 번에 다 내지 않아요. 계약할 때 일부를 먼저 내고, 이사가 끝난 뒤에 나머지를 내는 방식이에요. 이 순서가 정해져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짐이 무사히 도착했는지 확인한 다음에 마지막 돈이 넘어가야, 무언가 잘못됐을 때 바로잡을 힘이 남아 있거든요.
계약할 때 내는 돈
계약할 때 내는 계약금은 보통 전체 금액의 10% 정도예요. 딱 정해진 숫자는 아니어서 조금 다를 수 있고, 날짜가 몰리는 철에는 자리를 잡아 두는 값으로 조금 더 받는 곳도 있어요. 금액이 얼마든 그 내용이 계약서에 그대로 적혀 있으면 돼요.
계약금을 보낼 때는 받는 사람 이름을 봐 두세요. 사업자 이름과 계좌 이름이 다르면 그 이유를 묻고, 답을 들은 뒤에 보내세요. 나중에 다툼이 생겼을 때 돈이 어디로 갔는지가 중요한 근거가 돼요.
나머지 금액을 내는 때
나머지 금액은 이사 방식마다 내는 시점이 달라요. 공통점은 하나예요. 내가 확인한 다음이라는 것.
| 이사 종류 | 나머지 금액을 내는 때 |
|---|---|
| 일반이사 | 짐을 전부 받은 것을 확인한 때 |
| 포장이사 | 정리까지 마친 것을 확인한 때 |
| 보관이사 | 짐을 받거나 정리를 마친 것을 확인한 때 |
보관이사는 짐을 창고에 맡기는 날이 아니라 새 집에서 짐을 다시 받는 날이 기준이에요. 맡기는 날에 전액을 요구한다면 계약서를 다시 보세요.
확인한다는 건 어디까지인가
"확인했다"는 말이 사람마다 다르게 쓰여요. 트럭이 도착한 것을 본 것도 확인이고, 상자를 다 열어 본 것도 확인이에요. 나머지 금액을 내기 전에는 뒤쪽에 가까운 확인을 해 두시는 편이 좋아요.
큰 가전은 전원을 넣어 돌아가는지 보고, 냉장고는 문이 제대로 닫히는지, 세탁기는 물이 새지 않는지 봐요. 가구는 문짝과 서랍을 여닫아 보고요. 상자는 전부 열어 볼 수 없어도, 깨지기 쉬운 것을 넣은 상자는 그 자리에서 열어 보세요.
당일에 금액을 올려 부를 때
짐을 다 실은 뒤에 "생각보다 짐이 많다"며 금액을 올려 부르는 일이 있어요. 이럴 때는 그 자리에서 견적서를 꺼내 무엇이 늘었는지 짚어 달라고 하세요.
늘어난 이유가 실제로 있는 경우도 있어요. 견적 때 못 본 창고 짐이 나왔다면 그건 서로 몰랐던 것이니 다시 이야기할 일이에요. 하지만 짐이 같은데 금액만 오른다면 그건 다른 문제예요. 견적서와 통화 기록을 보여 주고,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짐을 내리기 전에 멈추고 이야기하세요. 짐이 새 집에 들어간 뒤에는 협의할 힘이 크게 줄어요.
계약서에 있어야 할 다섯 줄
계약서를 받으면 다음이 적혀 있는지 보세요. 총 금액, 계약금 금액, 나머지 금액을 내는 시점, 이사 날짜와 시간, 그리고 취소했을 때의 처리예요.
취소 조항은 특히 그냥 넘기기 쉬운데, 사정이 생겨 날짜를 미루게 되는 일이 실제로 자주 있어요. 며칠 전까지 이야기하면 어떻게 되는지 미리 읽어 두면 그때 당황하지 않아요.
돈이 오가는 자리를 미리 그려 두세요
이사하는 날은 정신이 없어요. 언제 무엇을 하는지 미리 한 번 그려 두시면 그날 헷갈리지 않아요.
| 언제 | 무엇을 하나요 |
|---|---|
| 정할 때 | 견적서를 받고 계약금을 넣어요 |
| 며칠 전 | 날짜와 시간을 다시 맞춰요 |
| 그날 아침 | 짐을 빼기 전에 한 바퀴 봐요 |
| 다 옮긴 뒤 | 둘러보고 남은 값을 치러요 |
넷째를 둘러보기 전에 하지 마세요. 값을 다 치르고 나면 이야기하기가 훨씬 어려워져요.
넣기 전에 확인할 것
- 1받는 사람 이름이 상호와 같은지
- 2견적서에 적힌 곳과 같은 곳인지
- 3넣은 뒤 받았다는 답을 받았는지
첫째가 다르면 왜 다른지 꼭 물어보세요. 답이 시원하지 않으면 넣기 전에 멈추시는 게 맞아요. 넣고 나서 되돌리는 것보다 훨씬 쉬워요.
정리하면 이런 순서예요
- 1계약서에서 총액과 취소 조항을 읽어요
- 2계약금(보통 10% 정도)을 보내고 보낸 기록을 남겨요
- 3이사 당일 짐이 다 왔는지 세어 봐요
- 4큰 가전을 켜 보고 가구 문을 여닫아 봐요
- 5확인이 끝난 뒤에 나머지 금액을 보내요